“새만금은 전북만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위한 땅”
이춘희 경제자유구역청장
이춘희(54·사진)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새만금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과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기틀을 담아낼 공간”이라며 “전북만을 위한 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새만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고 때론 채찍질을 할 때 좋은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현 세종시) 건설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국토개발과 주택분야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는.
“올해는 새만금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1991년 착공해 만 18년이 되어가는 새만금 방조제가 드디어 완공된다. 이에 따라 내부에 토지를 만들고 개발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의미있는 일은 내부 개발의 첫삽을 뜨는 일을 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3월 27일 군장산업단지 착공식이 내부개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만금 개발계획의 밑그림은.
“새만금은 미래를 위한 땅이다. 이 공간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긴안목, 긴호흡으로 봐야한다. 새만금은 농업용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농지 30%, 복합용도가 70%다. 거대한 도시가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 도시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여러 기능을 갖춘 명품 복합도시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기존 도시와는 전혀 다른, 새롭고 창조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 둘째, 물의 도시라는 특성을 살려내야 한다. 셋째는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의 이념을 담아내는 도시가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를 겨냥한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로 나가는 데 있어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자유도시, 글로벌 새만금’이라는 구호가 그런 의미다.”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외자유치에 달렸다.
“그동안은 물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개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제 투자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만들어지는 땅의 상당부분을 백지 상태로 내놓고 국내외 투자자에게 과감하게 맡겨 민간의 창의를 최대한 활용해 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과거 기업도시가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은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지 못한 탓이 크다. 과감하게 민간부문에,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면 투자유치는 원활해질 것이다.”
|
조회 : 7,597
